남성은 40대 중반~50대 초반이 되면 남성 호르몬 분비가 젊었을 때에 비해 점점 감소증세를 보이며 70대는 30대의 1/2, 80대는 1/3수준으로 감소하고 더욱이 남성호르몬에 대한 표적세포의 민감성도 감소하여 여성과 같은 여러 가지
갱년기 중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때는 남성호르몬의 표적장기인 생식기를 비롯해서 골, 근육, 중추신경계 등에 노화현상에 따른 각종 증상이 나타납니다.
성욕과 성기능이 떨어지고 얼굴이 쉽게 붉어지며 땀이 많이 나고 입이 마르며 피로가 쉽게 오고 매사에 의욕이 없고 무감각해지며 집중력이 떨어지며 심할 경우 우울증까지 생겨서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성은 폐경기가 되어 생리가 중단되면 호르몬 생산이 급격히 감소하게 되지만 남자는 혈청 남성 호르몬치가 해마다 1%씩 지속적으로 서서히 감소하므로 대체로 42~53세가 되면 젊었을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 결핍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남성 갱년기는 여성 갱년기보다 뚜렷하지는 않지만 여성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1. 전신증상
전신증상으로 피로감, 무감정, 소화장애, 식욕부진, 발한, 구갈 등을 비롯하여 순환기 장애로 현기증, 안면홍조, 열감, 심계항진, 관절통, 혈압상승 등이 나타나고 신경증상으로 신경과민, 기억력 감퇴, 우울증, 정신집중력 상실, 불면증, 강박관념, 두통, 하복통, 요통, 이명 등이 나타납니다 .
2. 골다공증, 고지혈증, 복부 비만증
갱년기 이후에는 남성에게도 골다공증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남성에게 고관절골절의 발생빈도는 여성의 1/2로 상당히 높은 편이며 이는 남성호르몬 결핍과 관계가 있습니다. 또 남성은 나이가 들면서 육체적 활동과 관계 없이 근육의 양과 강도가 떨어지는데, 이것 역시 혈중 남성호르몬치의 감소와 관련이 있습니다. 남성호르몬치의 감소는 혈중 지질치를 높여 심장의 관상동맥질환의 발병에도 영향을 주고 또 복부 비만증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3. 성기능 및 배뇨기능 감퇴
갱년기에 접어든 남성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는 증상은 성기능 저하와 배뇨기능 악화입니다. 점점 잠자리도 원하지 않게 되고 소변을 본 뒤에도 시원하지 않으며, 소변을 볼 때 소변 줄기 역시 힘이 없어 심리적으로 더 위축되기까지 합니다. 40세 이후부터 이러한 감퇴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전혀 예비지식이 없는 남성들은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면 크게 당황하고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여 우울증에 빠지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정서적 불안정이 성기능장애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남성 호르몬 생산은 개개인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동반질환이 없는 80세의 노인이 젊은이에 비견할 만한 남성호르몬치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그러나 40~60세 남성의 7%, 60~80세 남성의 21%, 80세 이상 남성의 35%에서 남성호르몬 생산이 정상 이하로 떨어져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알코올 남용, 간기능 이상, 동맥경화증, 비만증, 심한 당뇨병, 심근경색증, 고혈압, 호흡 기질환이 동반되어 있거나 지나친 흡연과 스트레스를 받으면 같은 연령의 건강한 남성에 비해 남성호르몬 생산이 15% 이상 감소하여 노화를 더욱 촉진시키게 되는데, 남성의 노화는 주로 고환에서 생산되는 남성호르몬의 감소에서 비롯되지만 부신에서 생산되는 DHEA와 뇌하수체에서 생산 되는 성장호르몬 및 멜라토닌의 감소와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또 남성들은 중년기가 되면 자신의 일생을 재평가하게 되고 못 이룬 꿈과 기회를 되돌아보기 시작하며 건강과 직업에 대한 앞으로의 문제에 대해 걱정하면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런 것들이 갱년기 증상을 악화시키게 됩니다.
 
한국 남성의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되는 노인인구에 대해서는 산술적인 평균수명 연장에 그칠 것이 아니라, 건강한 노화에 이름으로써 삶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독립적인 삶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개념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갱년기란 자연적인 노화의 한 과정으로 치부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여성 갱년기 치료가 보편화 되어있고 남성 갱년기 또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얻어진 건강한 노년은 개인적인 행복 추구는 물론이며 사회적 국가적으로도 생산성 증가와 직결될 수 있습니다.Testosterone결핍으로 인한 갱년기 증상을 진단 하는 데는 크게 자가 임상증상과 검사실에서 혈액을 채취하여 Testosterone치를 측정하는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모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로부터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혈액검사

총테스토스테론 : 일반적으로 오전 6시에서 9시 사이에 분비가 가장 왕성한 시기에 혈액을 채취합니다. (정상치 : 350-1000ng/dl)

유리 Testosterone (Free Testosterone) : 혈액내에서 순환하는 Testosterone중 55%는 성호르몬 결합글로블린 (Sex Hormone binding globlin, SHBG), 42%는 알부민과 결합하고 나머지 2%정도가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유리Testosterone입니다. (정상치 : 50-210pg/ml)

기타 : 난포자극호르몬(FSH), 황체형성호르몬(LH), 프로락틴, SHBG등을 검사할 수 있다.

 
(1) 호르몬 대체요법 (Hormone Replacement Therapy : HRT)
노화로 인해 체내에서 만들지 못하는 Testosterone을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공급하여 젊었을 때의 수준으로 유지시키자는 것이 기본 원리입니다. 그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으며 자기에게 알맞은 제재와 치료방법은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 점
단 점

- 성욕과 성기능이 향상
- 골밀도가 증가로 골절 예방
- 근육의 양, 강도 향상
- 전체적인 몸상태 호전

- 전립선암의 유발
- 심폐기능 저하
 
(2) 주사제 (injection)
- 3개월 간격으로 주사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으나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2-3주 간격으로 주사합니다. 주사초기 혈중 level이 비정상적으로 높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3) 붙이는 제재 (Patch)
매일 1-2매씩 부착. 혈중 level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장점이 있으며 간혹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이 단점입니다.
(4) 먹는 제재 (Oral)
매일 식후 2-3정씩 복용. 복용이 편리한 점이 있으나 일부제재 (methyl testosterone)는 간독성이 있어 약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